매일신문

李총리가 밝힌 孔 전 외무 퇴임전후

"사표 반려했으나 딴 경로로 제출"

7일 국회 예결위에서도 공노명전외무장관의 사퇴배경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김영진 김봉호 설훈의원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납득할 만한 이수성총리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총리는 총리실 직원들이 써 준 답변서와는 달리 자신과 공전장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밝혔다.다음은 이총리가 밝힌 공전장관 퇴임전후의 이야기.

-지난주 토용일 밤 9시쯤 공전장관이 사표를 들고 총리공관을 찾아왔다. 그래서 서울법대 선배이기도 한 공 전장관에게 그동안 잘 견뎌왔지 않느냐 며 사표를 받지 않았다. 그런데 공전장관이백내장수술도 했고 눈치료 때문에 국무회의에도 몇 차례 빠진 적이 있다. APEC회의와 OECD가입 때문에 해외출장도 가야 하고 해서 다른 분이 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고 했다.공전장관은 또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며 지난해 한 잡지에서 다루었던 6.25당시 의용군 이력과 관련한 이야기를 언론에서 다시 다루려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공전장관은그렇게 되면 국내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날은 공전장관이 외무분야에서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나는 대통령께 사표를 전달하지 못하겠다 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당시 공전장관은 매우 지쳐있는 듯했다. 다음날 나는 대통령을 만나 공전장관 이야기를 했으나대통령의 공전장관에 대한 신임이 대단했다.

대통령은 공장관의 몸이 그렇게 나쁜가 라며 우려를 표시했으나 사표를 반려하라고 했다. 그리고나는 화요일 대구와 전남지역 출장을 갔고 그 사이 공전장관은 다른 경로를 통해 사표를 제출한것으로 안다.

출장을 마치고 서울에 와서 6일 공전장관이 입원해 있다는 병원으로문안을 갔다 왔다. 공전장관은 이 자리에서 모두 힘드는데 나만 이렇게편하게 돼서 죄송하다 며 후임장관과 수석이 모두훌륭한 분들이어서다행이다 고 말했다.

여기서 다른 경로란 내가 없는 사이 외무부기획관리실장을 통해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 청와대에 전달토록 했다는 뜻이다. 공전장관의 사임과 관련해 그가 비리는 없는 사람이라고 확신하며부처간 이기주의에 의한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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