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고속도로건설사업 추진키로

"ESCAP 밝혀"

범아시아 횡단철도 구축사업에 이어 아시아 각국의 도로를 연결, 유럽까지 잇는 아시아고속도로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유럽 각국을 고속도로로잇는 유러로드(EURO-ROAD)처럼 아시아 각국을 잇는 아시아고속도로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키로했다.

ESCAP은 80년대 초반 아시아고속도로 구축사업을 구상, 각국에 의사타진을 했으나 중국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자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노선을 들고 나와 이를수용할 경우 아시아고속도로망 구축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아시아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아시아고속도로 노선선정 과정에서 노선이 한국에 보다 유리하게 그어질 수 있도록 건교부 관계관을 이달말 ESCAP에 파견키로 했다.

ESCAP이 지금까지 구상해온 아시아고속도로 예상노선도는 한일 해저터널을 뚫어일본과 한국을연결한 뒤 한반도를 지나 중국 심양과 북경을 거치며 북경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유럽까지 이어지도록 돼 있다.

남부노선의 경우 북경에서 상해, 베트남, 태국을 거쳐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북부와 파키스탄, 중동지역, 터키,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남유럽으로 연결되며 총연장은 2만3천㎞에 달한다.북부노선은 북경에서 몽골,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 북유럽으로 연결되는 루트로 총연장은 1만5천㎞로 돼 있다.

현재 아시아고속도로 전체 예상루트 가운데 북부노선과 남부노선을 연결하는 북경에서 상해에 이르는 지역만 연결도로가 없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도로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다.그러나 나라마다 도로상태가 서로 다르고 비포장 도로도 많아 아시아고속도로가가동되려면 도로의 확.포장 사업과 연결사업에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투입돼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한반도의 고속도로연결사업에는 남북간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입장이 조금씩 다른 각국의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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