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李壽成)총리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식량정상회의(World Food Summit, WFS)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이붕(李鵬)중국총리등 각국 총리들과 잇따라 회담한다.
이총리의 세계식량정상회의 참석은 범세계적 관심사 인 식량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보임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위상을 높이고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식량외교 의 일환이다.
세계식량정상회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주관으로 처음 열리는 정부간 첫국제회의로 세계1백7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하며, 현재까지 대통령,총리등 정상급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국가만도 30여개국에 달한다.
WFS는 특히 모든 인류가 기아와 영양부족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범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정신을 담은 로마선언 을 채택하는 무게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는게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식량자급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소개하고식량수입국으로서의 우리정부의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총리를 대표로 파견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범세계적인 차원의 과제인식량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그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이총리의 이번 회의참석은 또 이붕 중국총리를 비롯, 프로디 이탈리아총리, 브루톤 아일랜드총리,쉬크하시나 방글라데시총리등 각국 총리들과의 개별회담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있다.
특히 이총리는 이붕중국총리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양국간 현안문제와 협력증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한.중총리간 회담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외교역량과 위상을 재확인하고 발전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우리측 대표단과 북한 대표단간의 접촉이 있을지 여부이다.북한은 이번 회의에 이종옥(李鍾玉)부주석을 수석대표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무부 당국자는 이총리가 북한대표단과 만날 계획은 없다 고 잘라 말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이밖에 이번 세계식량정상회의는 이총리의 외교역량을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보인다.
총리는 자리의 성격상 외교보다는 내정에 치중하도록 돼 있는데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자체가흔치 않았기 때문에 외교능력을 평가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게 사실이다.
총리가 정상급 국제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92년 정원석(鄭元植)전총리가 리우 환경회의 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