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내식구 다독거리기 나섰다

"국감후 대선채비 정신재무장"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이번에는 소속의원들을 다독거렸다. 김총재는 8일 당소속의원 전원을 63빌딩의 한 음식점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 의원들과의 오찬은 조세형(趙世衡)권한대행체제로 당을 운영하면서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감을 독려하기 위해 의원들을 소집한 이후 처음이다.

물론 이날의 오찬형식은 국감과 대정부질의등을 무난히 끝낸 소속의원들의 국회활동을 격려하기위한 것이지만 전당직자들의 정신 재무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김총재는 칭찬과 질책을 섞어가면서 의원들을 독려했다. 김총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의 활약때문에 국민이 정말 국민회의같은 야당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게 됐다 며 추켜 세웠다. 그러나 김총재의 칭찬은 곧바로 호된 질책으로 이어졌다.

대정부질문 기간동안 소속의원들이 자리를 많이 비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놀랍고 충격스러웠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는 일사불란한 단합과 슬기로운 투쟁으로 목표를성취하자는 독려로 의원들의 정신재무장을 강조했다. 물론 목표는 내년 대선이다.이날 모임은 조부총재에게 총재권한대행을 넘겨준 후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의 문제 제기와제도개선특위활동을 둘러싼 박상천(朴相千)총무와 정균환(鄭均桓)간사의 마찰 등으로 이완되고 있는 당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원내갈등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자민련의원들과의 골프모임, 야권 단일후보의 오산시장 보선승리등으로 자민련과의 야권공조는계속되고 있지만 야권공조에는 적지않은 균열이 생겼다. 이밖에 당내에서도 김지도위의장의 공개적인 도전등 넘어야할 산 들이 적지않은 상황에서 DJ는 대선행보에 앞서 원내전열부터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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