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지구의 분양이 비교적 성황리에 끝났다. 당초 70%%만 분양돼도 성공적이라고 예상했던 용산지구 참여 주택업체들은 42평형, 49평형중 일부 세대만 남기고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자용산지구 분양성과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구지역 지정업체를 비롯 선발업체들의 용산지구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지역 부동산 경기는 신규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까지 내놓고 있다.
청구, 보성, 영남, 우방, 동서, 서한, 화성등 7개지정업체 및 태왕주택이 지난달18일부터 공급한 아파트는 2천2백25세대.
이중 15평형, 24평형, 32평형등 중소형 아파트는 모두 3순위내지 일반순위 접수초반에 마무리됐고42평형과 49평형은 공급한 업체마다 10여세대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는 당초 30%%이상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던 주택업체들의 예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처럼 지정업체들의 분양성과가 의외로 좋게 나타나자 현재 등록업체들도 사업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아래 분양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주택업계관계자들은 용산지구 분양성과에 대해 가격, 품질, 입지, 향후 부동산가격상승요인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용산지구는 대구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평당 3백만원미만의 아파트라는 장점도 실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한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8월 공급된 성서지구 33평형 아파트가 9천2백만~9천3백만원 수준이었던데비해 용산지구는보성아파트(9천3백27만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9천8백만원선.
가격에 비해 용산지구는 도심에서 6km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등 다른 공영개발택지들보다 결과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품질면에서도 마루나 문을 원목으로 설치하고 평면설계를 변형해 주부들의 동선을 최소화한것도용산지구의 특징. 청구의 경우 40평형 이상 대형평형에 부부전용공간 확대, 내욕실샤워룸, 드레스룸등을 설치해 유일하게 일반순위 접수 첫날 40평형, 48평형이 모두 팔렸다.
지역 주택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청약 1, 2순위자들이 이번 용산지구에 대거 몰린데 대해 주목하고있다. 94년 대곡지구, 95년 성서지구등에는 거의 청약이 없었던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특히 지정업체에는 업체당 평균 1백명정도의 1, 2순위자들이 접수했다. 이는 앞으로 부동산가격이오를 것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있다. 원할 때는 언제든지입맞에 맞는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벗어나 지금이 내집마련의 적기 라는 생각을 가진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놓고 업계는 향후 신규아파트 분양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판단하고 있다.주택은행 대구지역본부 김동식차장은 우방 송현하이츠 및 용산지구 분양결과는 이제 실수요자가어느 정도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주)서한 영업부 은영기과장은 대구지역 주택업계는 용산지구를 저점으로 대구지역 아파트 경기가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며 현재 분양에 들어간 효목보성타운의 성과에 따라 경기진폭이 달라질 수 있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업계가 효목보성타운에 주목하는 것은 분양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생각 때문. 지금까지 적정가격에서 낮춰 받아도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제대로 받고 분양에 성공한다면 틀림없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부동산학회 대구시지부 배재회지부장은 내년에는 최소한 7~8%%의 표준건축비 인상과 지가상승분, 여기에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주택업체들의 분양가인상정책까지 합쳐질 경우 분양가가 크게 오를것으로 보인다 며 이로인해 2~3년후에 집을 마련하려든 사람들의 가수요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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