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大邱 그린벨트 무너진다

"다사·가창등 林野 급속잠식"

농지가 속칭 러브호텔로 잠식되고 있는데 이어 대구 허파인 인근 개발제한구역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식당때문에 망가지고 있다.

특히 정부.여당이 최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개발제한구역내 건축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요지의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법이 바뀔 경우 대형식당까지 줄줄이 들어서게되는등 식당으로 인한 개발제한구역 훼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구시 달성군 다사면 부곡리는 지난 94년 12월부터 논메기 매운탕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현재 18개소가 영업중이며 이달들어서는 불고기식당까지 가세했다.부곡리 상동마을은 20여 가구중 11가구가 논메기 매운탕식당이라 아예 논메기마을 로 불리고 있으며 일부 식당들은 논.밭을 불법 형질변경해 대형주차장까지 만들어 개발제한구역을 무차별 훼손하고 있다.

또 일부업소는 이축권을 이용해 성주국도변의 낙동강 상수원보호구역 경계에까지 진출,취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달성군 가창면 주리와 대일리 일대 개발제한구역에도 잇따라 음식점이 들어서서 주변경관을 크게바꾸고 있다.

개발제한구역내 주택들이 우후죽순 음식점으로 바뀌는 것은 지난93년 관련법이 완화돼 용도변경과 증개축이 자유로워지면서부터인데, 달성군 다사면과 가창면지역이 가장 심각하다.달성군의 개발제한구역내 건축허가 내용을 보면 올해 허가건수 1백4건중 30건이 주택을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한 것이다. 또 95년 1백52건,94년 1백35건의 20~30%%가 주택을 음식점으로 바꿔준 허가이다.

주민 이모씨(58.달성군 다사면 죽곡리)는 법이 허용한다고 개발제한구역에까지 무분별하게 식당을 허가하는 관청이나, 이웃이 돈번다고 너도나도 식당을 차리는 주민 모두가 문제 라고 꼬집었다.

달성군의 한 관계자는 식당 증개축과 이축을 막을 근거가 없다 며 법이 또다시 완화돼 최대 건축면적이 60평에서 1백50평으로 늘어나면 개발제한구역이 식당으로 뒤덮일 것 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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