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치 정치헌금 파문 더욱 확산

[도쿄.朴淳國특파원] 일본 고위정계, 관계인사가 관련된 정치헌금 파문을 일으키며 탈세사건으로구속된 석유도매상 이즈이 준이치로（泉井純一郞.60）가 자민당 미쓰즈카（三塚）파 총수이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龍太郞）2차내각에서 대장상을 맡은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의원을 비롯가토 고이치（加藤逑一）간사장,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후생상에게도 정치헌금을 한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쓰즈카파 사무국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쓰즈카 대장상을 후원하는 10개정치 단체에 이즈이 사장이 약 6백50만엔（약 4천8백만원）을 헌금했다고 시인했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운수상을거쳐 지난 88년 12월부터 89년 6월까지 석유업계를 관장하는 통산상을 맡았으며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고이즈미 후생상도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정치단체에도 이즈미 사장이 차량유지비조로 30만엔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토 고이치（加藤逑一）간사장도 이즈이 사장과 면식이있고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이즈이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의원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자민당 정책의장을 비롯,1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통산성과 대장성의 고위공무원 1백여명도 이즈이로부터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거래를 둘러싸고 정계와 관계에 깊숙한 관련을 맺어온 이즈이로부터 검찰은 정치헌금 사실을 기재한 수첩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사가 본격화되면 이에 연관된 많은 정치인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