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이성호(李聖浩)전보건복지부장관 부인 박성애(朴聖愛)씨 수뢰사실에대해 보고받은 것은 12일 오후6시30분쯤.
검찰로부터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문종수(文鐘洙)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이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에게 알렸고, 김실장은 관저로 퇴근한 김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했다.
이수성(李壽成)총리로 하여금 직접 이장관을 불러 확인해 보라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총리는 곧 총리공관으로 이전장관을 불렀으며 김실장과 문민정수석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검찰수사에서 부인이 수뢰사실을 시인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이전장관은 놀라면서 믿고싶지 않다는 표정이었고 김실장등이 직접 부인을 만나 확인해 보겠느냐 고 얘기하자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며 즉석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대통령은 13일아침 이총리로부터 전화로 출국인사를 받으면서 이전장관의 사표수리 방침과 후임장관 인선을 협의했다.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 연루, 공노명(孔魯明)전외무장관의 석연치 않은 사퇴등 연쇄적으로 터져나온 장관의 불명예퇴진에 청와대는 한마디로 참담한 분위기다. 13일 오전 김대통령은후임장관 인선발표를 지시하면서 어째 부인이 그런 일을 했는지…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 이라고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손학규(孫鶴圭)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도 김대통령은 사람이 명예와 물질을 다 택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직자는 국가에 봉사하는 명예면 족한것 아니냐 라고 공직자의청렴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꼬리를 무는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사건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무색하게 만들면서 청와대 주변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민심을 되돌릴수 있을지… 라는 자조적 분위기가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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