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74)은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차기 사무총장 협의를 앞두고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31일로 5년 임기가 끝나는 부트로스 갈리 총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나라는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상임이사국과 그의 고국인 이집트, 독일, 캐나다 등 상당수 비상임이사국을 아우르고있다. 아프리카단결기구(OAU)와 아랍연맹도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미국이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그의 재선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그동안 미국의 이익에 반대되는 독자노선을 걸어온 부트로스 갈리총장에 불만을 품어온 미국은 유엔의 개혁을 추진하는데 그가 부적합하다며새로운 인물을 기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굽신거리지 않는 그의 태도는 제3세계 등 대다수 국가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 지지 여부에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18일 안보리 회의에서 부트로스 갈리총장을 지지하거나 2~3년간 임기를 연장하는 등 타협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비밀투표로 그의 재선 여부를 사실상 결정짓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지휘해온 가나 출신의 코피 아난 유엔사무차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다. 또 니제르 출신의 하미드 알가비드 이슬람회의기구 사무총장, 우간다 출신의 올라라 오투누 뉴욕 국제평화협회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의 건의에 따라 유엔총회에서 찬반투표로 최종 선출(3분의 2 이상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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