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경사협회 뇌물스캔들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정가에서는 부패추방의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야당은 이성호전보건복지장관부인의 뇌물수수와 홍인길의원등의 로비성자금 수수의혹을놓고 현정권을 부패정권으로 규정, 강도높게 성토하면서 인사청문회 개최와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여당내 대선주자들도 비판의 톤을 높이고 있으며 의원들도 정치풍토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14일 충남보령지구당개편대회의 축사연사로 나선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도 이번 안경사협회로비파문에 대해 한마디씩 거들었다.
이홍구대표는 불미스런 일련의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면서 장기적.제도적으로 깨끗한 정치가뿌리 내리도록 해야한다 며 제도개선에 역점을 두었다.
이회창고문은 제살을 도려내는 성역없는 개혁을 외쳤다. 그는 깨끗한 정부, 성역없는 개혁을 기치로 표방한 문민정부 출범멤버로서 작금의 유감스런 사태들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불쾌감을 느낀다 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잘된개혁은 짧은 시간 고통을 주고 일상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잘못된 개혁은 계속 국민을 괴롭히면서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는 것 이라며 남은 1년간 개혁기반을 닦아 다음 정권이 맘껏 안정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 역설.이에비해 이한동고문은 검증론 을 내세우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케이스다.
그는 정치지도자라고해서 다 지도자가 아니며 정열과 미래통찰력, 도덕성을 갖춘 민주주의 정치지도자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며 지도자는 정치의 춘하추동을 거치고 국민의 정성과사랑을 받아 서서히 자라는 것 이라며 당내 영입파를 겨냥,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졌다.○…이번파문에 대한 의원들의 원인 인식과 해결방안도 다양했다. 국민회의의 이해찬의원은 잇단부패스캔들과 관련, 현정부가 3당 합당에 의한 정권이기 때문에 집권초기의 개혁을 현실적으로집행할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이 없었다 며 현정권의 태생적 한계를 지적했다.
무소속의 이해봉의원은 최근 일련의 사건은 현정부의 인사정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독단적인 인사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민련의 이의익의원은 이번사건과 관련, 권력 주변자들의 도덕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드러낸 사건 이라면서 정치권이 깨끗해지려면 선거공영제를 정착하는 방법밖에 없다 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종학의원도 정치권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되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면서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국민의혹 해소를 강조했다.
물론 신한국당의 홍준표의원같은 이는 이번 사건이 사회의 투명성을 확보해 가는 전진으로 보고있다. 그는 과거정권때는 비리가 드러나면 내부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면서 요즘은 거의 공개되고 있지 않느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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