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견인업체 경찰통신 도청…현장 先着

"원치않는 견인 사고차량 二重苦"

차량견인업체가 경찰 무선통신을 도청, 경찰보다 먼저 교통사고현장에 나타나 마구잡이로 사고차량을 끌고가 시민들이 견인료와 보관비를 이중으로 지불하는등 피해를 보고 있다.지난 8일밤 9시쯤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앞산순환도로에서 승용차끼리 충돌한 사고가 발생하자ㄷ특수레카소속 견인차가 경찰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했다.

뒤늦게 나타난 경찰이 견인을 막자, 이들은 순찰 도중 사고 차량을 발견한 것 이라며 항의한 뒤결국 승용차 1대를 끌고 갔다.

지난달 19일 오전7시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IC 부근에서 추돌사고를 낸 이모씨는 주소지인 충북청주의 견인차량을 불렀다.

그러나 대구 ㅈ특수레카소속 견인차량이 먼저 도착, 차를 끌고가는 바람에 견인료와 보관비 20만원을 내고서야 사고차를 찾았다는 것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정보센터 박정환실장은 최근 견인업체의 횡포로 인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견인차가 멋대로 사고차를 끌고간 뒤 부당하게 견인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밝혔다.

이들 견인차량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성서IC, 동대구IC, 성서공단 등지에서 대기하다가 사고를 알리는 경찰무전을 도청,현장으로 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공장 관계자는 ㄷ, ㅇ, ㅋ 레카소속 차량들이 무전기를 장착한 채 운행하는 것은 업계에선공공연한 비밀 이라며 이들은 경찰끼리 쓰는 음어까지 정확하게 알고있다 고 말했다.대구시내의 한 무전기 판매업체는 고감도 주파수측정기를 이용하면 언제라도 경찰 무전주파수를알아낼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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