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흔히 JP로 부르는 김종필씨의 정치적 관사는 자의반 타의반 으로 대표된다. 원래 자타절반은 공존할 수 없다. 강요된 타의가 자포자기를 유도하여 어떤 행위와 결과를 낳았을 때 좋은 말로 그렇게 부른다. 2주전 퇴임한 공노명외무장관도 타의절반이상 으로 물러난 케이스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청와대 윤여준대변인은 건강상의 이유 를 극구 앞세웠지만 그걸 믿는 사람은드물었다. 이수성총리는 건강 과 인민군경력 의 복합작용을 이유로 들었지만 의혹만 증폭됐지납득할 수 없었다. 서울주재 어느 외국 대사는 공외무는 권력투쟁에서 패배하여 쫓겨 났다 고본국에 보고했다고 한다.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내각보다도 비서그룹의 세가 강한게 보통이다.권력핵을 감싸고 있는 첫 껍질이 보좌관들이기 때문이다. 공외무의 퇴임에는 청와대와 외무부의마찰, 안기부의 개입, 외무부출신 청와대인사의 밀어내기작전, 기타 불미스러운 일등등 항간에 떠도는 루머는 수도 없었다. 권력과 관료의 힘겨루기에서 권력이 이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NYT지는 오늘 아침에 한국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공외무의 경질을 낳았으며 YS의 집권후반기레임 덕 현상을 막기위한 조처였다 고 보도했다. 그러자 북한에서는 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 잠수함과 시체를 돌려 보내지 않으면 보복하고 피값을 받아 내겠다 고 위협했다. 집안싸움이 대북정책에 까지 영향을 준다면 한반도문제는 자의반 으로도 타의반 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정말 난처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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