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왕이 일본의 도쿠가와(德川)막부 역대장군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친선사절단으로 파견했던 조선통신사 의 모습을 상세히 그린 그림책이 미국에서 발견돼19일부터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시립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재일교포로 조선통신사를 연구하고 있는 오사카시 청구문화홀 신기수(辛基秀.65)대표는 이 그림책을 미국의 개인소장가가 갖고 있는 것을 알고 교토(京都)고미술상을 통해 구입해 전시하게됐다.
이 그림책은 폭이 약 20㎝, 길이 약 7.8m로 1711년 6대장군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에 와 에도(江戶)성에 들어서는 조선통신사 일행의 모습을 여러가지 색깔로 묘사하고 있다.또한 악대와 말 등의 표정, 경비하고 있는 일본 무사 수백명의 행동거지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고 특히 사절단 대표인 정사(正使)와 부사(副使)의 인물위에는 직책이 쓰여져 있는것이 특징이나 작자와 제작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신씨는 이번에 발견된 이 조선통신사 그림책은 당시 한 봉건영주가 관상용으로 한사람의 화가에게 의뢰해 그린 것 같다면서 수준이 매우 높은 작품으로 조선과 일본의 우호 역사를 알려주는귀중한 자료 라며 지금까지 조선통신사 그림책은 30여권 발견됐으나 직책이 씌어있는 것은 매우희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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