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명용사묘역 매년 위령제

"청통면 치일리 노인회"

6.25전쟁 당시 적과 싸우다 이름없이 숨져간 무명용사들의 묘 1백여기를 마을노인들이 정성껏 관리하며 매년 11월20일 위령제를 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노인회(회장 김순도) 회원 및 마을주민 30여명은 20일오전10시 청통면 치일리 산2번지 무명용사묘역앞에 정성껏 제사상을 차리고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냈다.

이곳 무명용사묘역은 6.25발발 이듬해인 51년 1.4후퇴당시 은해사에 설치된 국민방위군 제5대대본부 산하 의무중대에서 사망한 용사들이 잠든 곳으로 지난83년 치일리주민들에 의해 조성됐다.전쟁당시 의약품이 모자라 병사한 시신을 제대로 수습못해 은해사 주변야산에 임시안장을 했던것을 안타깝게 여긴 치일리주민들이 83년 묘역으로 도로가 지나자 이곳에 공동묘역을 조성, 시신을 함께 안장했던 것.

그후 지난 94년 12월부터 주민들은 청소년들의 호국정신함양과 후손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위해마을노인회중심으로 관리자를 정해 묘역을 벌초하고 위령제를 지내오고있다.

이날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은 당시 병사들은 약도 없고 의사도 없는 상황에서 돌보는 이 없이 너무나 처참하게 숨져갔다 며 당시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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