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다.서로의 목적지를 향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달리고 있다.
우리가 자동차를 몰고 다니다보면 차내의 공기가 답답할 때가 있다.
그래서 공기를 바꾸기 위해 으레 운전석 옆창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그러다보면 옆창문으로 들어오는 세찬 바람때문에 운전하기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럴때 운전석 뒷좌석의 창문을 앞창문과 동시에 조금만 열어 보자. 그러면 앞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전혀 부딪치지 않는다. 그리고 환풍이 되면서 원하는 목적지에 편안히 다다를 수 있다.우리의 각 가정도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각 가정에는 저마다의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웃집 가정과 심한 경쟁을 하면서달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날 뜻하지도 않았던 문제가 가정에 생기게 되고 그로인해 가정의 공기가 무거워지고답답해짐을 느낀다. 사람들은 매우 당황해하지만 그 원인을 좀처럼 확인하지 못한다.왜냐하면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한 열정에만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의 삶은 고집스런 계획에 따라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이치에 따라 흘러가고있음을 알아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게 되고 통풍되지 않는 방에 곰팡이가 끼듯 말이다.우리 모두는 이즈음에 와서 신호대 앞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한번쯤 자신의 가정의 공기를 확인하여 보자.
탁한지, 그렇지 않으면 맑은지를. 그리고나서 차근히 생각해보자. 내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재물을가난한 이들에게 조금씩이나마 흘려 보냈는지를. 내 가정이 누리고 있는 행복을 고통받는 이웃가정과 함께 나누면서 살아왔는지를. 그 누군가를 판단을 뛰어넘어 과감히 인정하고 용서해 주었는지를 말이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다.
마음속의 욕심을 조금씩만 꺼내어 자동차의 뒤창으로 흘려보내자. 그리고 나서 마음껏 달려보자.그래도 이치를 따지는 교통순경이 과속으로 딱지를 떼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하자.
〈들꽃마을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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