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임시총회는 경선이 아닌 추대형식으로 장세완 청우건설사장을7개월 임기의 회장에 선출했으나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업계 내부에 적잖은 갈등이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총회도 이를 반영하듯 고함과 욕설이 쏟아질 정도의 긴장되고 험악한 분위기가 자주 표출됐다.
정춘국 전회장의 후임을 경선으로 뽑자는 측과 관례대로 추대하자는 진영의 의견이 맞서 2시간의총회는 정회와 임시의장의 사퇴, 퇴장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경선을 주장한 회원들은 지난81년 대구시회 창립이후 한번도 경선이 없었고 협회의 환골탈태를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전체 회원들의 검증을 받은 추진력 있는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을폈다.
중소업체들이 대부분인 경선론측의 주장 내면에는 그동안 지역의 대형업체들이 회장을 맡으면서중소건설업체들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했고 이를 방치할 경우 급변하는 건설시장 속에서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었다.
특히 지역제한 축소, 지역공동도급제 폐지등이 내년부터 실시되면 영세업체들은 대기업들의 하청도 받기 어려워진다는 위기감으로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기했다.
반면 추대입장에 선 회원들은 불과 7개월간의 한시적 회장을 뽑는데 건설업계의 분열상을 보일수는 없으며 지난81년 창립이후 한번도 경선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경륜을 갖춘 사람을 추대하자고 경선론을 반박했다.
추대론측의 근저에는 선후배 위계질서가 어느 업종보다 뚜렷한 건설업계에서 아직 까마득한 후배에게 회장자리를 맡길 수는 없다는 대형업체들의 자존심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또 내년부터 건설협회가 법정단체에서 임의단체로 바뀌게되면 전체 회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사람이 회장이 될 경우 협회가입을 않는 업체도 생겨날 수가 있는등 업계 내부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추대형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그러나 추대와 경선의 배경에는 그동안 대형업체 위주의 협회 운영에 중소업체의 불만이 적잖았음을 알수 있게 했다.
특히 건설시장 개방등 지역 건설시장의 환경이 점차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함께느끼는 위기감이 이번 회장 선출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이었다는 것이 건설관계자들의 지적이다.이날 회장선출문제는 추대냐,경선이냐를 먼저 결정하자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투표를 실시한결과 참석회원 1백1명중 추대에 찬성한 사람이 59명, 반대 39명, 기권 2명으로 나와 2시간만에 장세완 직무대행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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