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EC각료회의 이모저모

"18개국 4백여 대표단 '성황'"

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22일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 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등을 비롯해 4백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창조를 위한 작업 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그는 우리는 아태지역이 행동을 통해 이상이 현실로 전환되는 위대한 순간에, 기회와 도전이 함께하는 순간에 여기서 만났다 면서 APEC은 21세기의 세계를 새롭게 할 새로운 경제협력의 모델을 만드는데 있어 최일선에 서 있다 고 강조.

라모스 대통령은 이어 APEC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길목에 서있다 면서 APEC이 공동체를 향한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 고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灣)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회의센터내에는 4천명을 수용할 수있는 회의장과 동시통역시설, 연회장과 우체국, 은행등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프레스센터가 입주해 있어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필리핀은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국제회의장과 숙박시설등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인프라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는 게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의 전언.

필리핀은 특히 2000년도 신흥공업국 진입을 목표로 한 필리핀의 비전 2000 정책을 적극 추진중인데 이번 APEC회의 개최를 이 목표달성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에 따라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언.

이에따라 각 회의장 주변의 대형 빌딩 벽면에 필리핀 경제지표를 알리는 도표가 그려진 대형전구를 설치, 투자유치홍보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

○…APEC이 열리는 마닐라 거리는 지역 최대의 외교무대가 펼쳐지는 준비작업과 열기로 가득한모습.

거리 요소요소마다 APEC은 공동체의 정신 APEC=비즈니스(BUSINESS) 라는 포스터가 나부끼고 있고 주요 호텔 로비등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취재진과 대표단을 돕고 있다.필리핀측은 심각한 교통체증에 대비해 회의 기간중 마닐라 시내의 주요 도로에대해 편도 4차선중2개차선을 APEC 전용차선으로 지정했는데 이 전용차선의 명칭은 우정의 차선 .이 차선에는 일반 차량의 통행은 금지되고 회의 관계차량 및 각국 대표단의 차량만 이용토록 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일반 차선의 경우 하루 종일 차량행렬이 계속되는등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있다.

필리핀측은 22일부터 26일까지 각급 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를 실시하는 한편 지방경찰과 공무원및 육사생도까지 동원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실정.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 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 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세계 각국 좌익 단체들의 시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들을 집중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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