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필리핀 수비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2일 오후 18개 참가국 정상중 맨먼저 마닐라에 도착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회의개막에 앞서 23일 피델라모스 필리핀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24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 강택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등 5개국정상들과 연쇄적으로 개별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담 참석이 경제실리외교 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 이틀간에 걸친 다자간정상외교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안보외교 의 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은 잠수함 사건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과정에서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던 우방국들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여 24일 예정된 미.일.중 정상들과의 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클린턴이 재선된후 처음 갖는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문제를 재조율하고 집권2기를 맞은 클린턴정부의 한반도정책 대강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의 만남에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 확인과 한미연합 방위능력및 대북경계태세 강화방안에 우리측은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대응과정에서 이견을 보여왔던게 사실이고, 미국의 어정쩡한 태도에대한 국내여론을 감안,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때까지 현정전체제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공동인식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대화의 의무를 우선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다시금 거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김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하시모토총리와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조가 과거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일본의집권 자민당이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독도 영유권이 한국민을 자극시켰다는 점을 들어 우리정부의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하는 자리로도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회담결과가 주목되고 있다.한.중정상회담 역시 한반도문제와 잠수함 침투와 관련한 우리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이해를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4자회담을 제의했을때 중국이 즉시 지지의사를 표명한 점을 들어 이 회담성사를 위한 중국측의노력을 당부하고, 현정전체제 유지와 북한의 오판을 방지하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 줄것을요청하게 된다.
이밖에 23일 가진 필리핀 호주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방안과 우호증진에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