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이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그렇지 않아도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에 곡예하듯 질주하는자동차를 종종 본다. 그 기세가 워낙 위협적이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피하는 것은 항상 사람쪽이다. 바야흐로 자동차는 사람을 내몰고 골목의 주인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공해가 하나 더늘었다. 한밤중에 곤한 잠을 깨우는 자동차 도난 경보기의 발악적인 금속성소리는 정말이지 참기힘든 고통이다. 매일밤 골목에 주차돼 있는 차가 모두 이렇게 쉴새없이 삽살개처럼 짖어댄다면어떻게 될까. 소름끼치니는 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단지 자기차를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개인적욕심이 다수의 쉴 권리조차 빼앗고 있는건 아닌지….
인간을 편하고 안락하게 해야할 과학문명이 대책없는 무절제와 이기주의로 인해 도리어 건강을해치고 생명을 위협하며, 이제는 사생활까지 침범하고 있다. 자동차 경보기 소음에 대해 다시한번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정원길(대구시 서구 평리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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