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휠체어 타고 농구.테니스…삶의 활력소

휠체어를 움직이며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는 장애인, 몸이 뒤틀리는 불편속에서도 공을 던지는 뇌성마비인, 하반신 불구의 몸을 움직여 네트 너머로 배구공을 넘기려는 모습…. 장애인들이 재활을위해 뛰는 모습들이다.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훨씬 더 먹고 살기에 힘든 처지에 있지만 한편으로 그들도 스포츠를 하고자 한다. 즐기기위한 목적도 있으나 삶을 헤쳐나가는 의지가 그 속에 담겨져있기도 하다.이달초 휠체어테니스대회가 대구에서 열렸다. 참가선수들은 발달한 상체 근육으로 휠체어를 움직여 땀을 흘리면서 재활의 의지를 다졌다.

휠체어테니스는 일반 테니스와 모든 규칙이 같으나 리시브할때 2번의 바운드까지 허용하는 점이차이. 휠체어 조작기술이 좋아야하며 테니스의 일반적 실기와 함께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다.경기용 휠체어는 일반 휠체어와 틀린다. 전후좌우로 움직임이 좋고 속도도 빠르다. 국내에서는 2백80만원대의 높은 비용으로 주문제작해야 하는등 경기용 휠체어의 생산에 인색한데 비해 일본등외국에서는 1백만원대의 비용으로 대량생산하고 있어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휠체어를 타고 농구도 할수 있으며 탁구도 가능하다. 농구와 탁구 역시 운동 강도에서 차이가 있으나 세밀한 기술등이 필요하다.

'보치아'라는 경기도 있다. 보치아 전용공을 이용, 경기구(빨강 혹은 파랑)를 표적구(흰색 공)에가장 가까이 접근시키는 것으로 정확성, 침착성,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이시행하는 종목으로 경직된 근육의 이완이나 정확성을 욕구하는 미세근육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대구의 사회복지기관중에는 전석(轉石)복지재단이 장애인 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 테니스단, 휠체어 농구단, 보치아단등 6개종목에 각각 코치 1명과 선수 6~12명으로 구성돼 있다.전석복지재단은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이 장애부위의 기능 감퇴를 예방하고 잔존능력을 회복시키며사회 재활을 도모하는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장애인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석복지재단의 정연욱사무국장은 "장애인 체육활동이 장애인들을 수용시설로 보내는 것을 막고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건강한 삶을 꾸려나가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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