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의 은은한 종소리를 듣기 힘들게 됐다.국립경주박물관의 의뢰로 지난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의 일정으로 에밀레종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작업을 벌이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신형기(申亨基)박사는 종의 상층부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앞으로 타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신박사는 또 이같은 사실은 에밀레종의 성분분석을 위해 시편을 채취,분석작업을 하던중 발견됐다 며 지금까지 연구결과 종의 상층부에 편석.미세한 공기구멍등 불순물이 일부 떨어져 나가 몸체에 빈 공간이 생기는등 강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덧붙혔다.산업과학연구원측은 현상태에서 계속적인 타종이 이루어질 경우 종파손등 돌이킬수 없는 과오를범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보존방법도 매연.산성비등 오염물질에 노출된 현방식보다는 실내보존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신박사는 이와함께 이같은 결함은 종의 제작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며 정확한 원인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주박물관측은 성덕대왕 신종의 영구보존을 위해 계속적인 타종은 어렵다고 판단,오는99년 완공되는 박물관 별관 투명유리관으로 옮겨 보관·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산업과학연구원측은 성덕대왕 신종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내년말 경주박물관측에 보고할 계획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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