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이동통신이 휴대전화 단말기 값을 대폭 인하하는등 '가격 파괴'경쟁을 펼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폭증하고 있다.
양사는 이달 들어서만 대구·경북지역 1만명등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경제적인 문제로 머뭇거렸던 청소년층 등 예비 수요자들이 대거 휴대전화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필요성이나 국내 이동전화의 통화 품질등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채 가격하락에 유혹받거나 친구, 친척의 권유로 휴대전화를 구입한후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신세기이동통신 대리점을 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017 디지털휴대전화를 구입한 이모씨(37).지난 주말 경산시 상대온천 부근 음식점에서 있은 계모임에 참석한 이씨는 삐삐를 받고 휴대전화를 꺼냈다가 우쭐한 기분을 망쳤다.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이곳에서는 한국이동통신의 011 아날로그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씨는 결국 친구의 011디지털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했다.
이처럼 대구·경북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곳은 대구와 경북도내 시 소재지등 일부분이다.국내 이동전화의 통화완료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볼때 앞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통화 품질 등을 고려,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이동전화는 011 아날로그와 디지털, 017디지털등 3가지.이중 통화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 현황과 기존 가입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아직까지는 011아날로그가 통화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011아날로그 기지국 수는 1백86개로 011디지털(85개), 017디지털(43개)에 비해 두배 이상로 많다.따라서 기존 011 아날로그가입자들은 당분간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다.반면 신규 가입자는 곧바로 디지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011디지털은 아날로그와 호환이가능, 통화 품질과 서비스 영역면에서 가장 앞선다. 017디지털은 서비스 영역이 극히 한정돼 있으나 통화권 내에서는 품질이 뛰어나다는 반응이다.
여하튼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국내 이동전화가 현란한 광고로 포장돼 있다는 사실을직시할 필요성이 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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