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단 통근버스 공동배차제 표류

포항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됐던 공단통근버스 공동배차제가업체들의 성의부족과 근로자 의식결여로 무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철은 이달초 제철소 현장을 드나들던 20개사 78대의 통근버스를 통합운영키로 하고 전체 운행대수를 54대로 줄였다. 이에따라 지난 1일 공동배차제 실시이후 통근차 승차율이 종전 평균40%%에서 75%% 가까이로 높아졌으며 출퇴근 시간 제철소 출입문 주변의 교통체증도 상당부분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은 또 이같은 중간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공동배차제를 공단전체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아래 일부 업체와 실무접촉을 벌여왔다.

그러나 자체검토를 해왔던 공단업체들이 통근차 공동배차제 실시의 경우 현행 한정면허로 된 통근차 운행면허를 갱신해야하는등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노조의 반대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 이 제도는 포철에만 한정시행이 불가피하게 된 것.

공단 업체관계자들은 통근차 공동배차제는 △낮은 승차율에도 불구하고 노조등 근로자 단체들이통근차 배차시간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는데다 △통합운영시 노선변경을 해야하고 △업체별로 출퇴근 시간이 일치하지 않아 뚜렷한 운행대수 감소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3~4년 후에나 검토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교통전문가들은 "공동배차제가 시행될 경우 불필요한 교통량 감소는 물론 비용절감 및주차공간 확보등 이점이 많다"며 해당업체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등에서의 논란을 우려하는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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