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비상금은 누구나 오래가지못해 들키기 마련. 그러나 남편몰래 마련한 고가의 귀금속 액세서리를 들키지않고 안전한곳에 보관하면서 필요할때마다 감쪽같이 이용하는 중상류층 아내들이늘어나 새로운 풍속도로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밀금고는 귀중품을 가정에 보관할 경우 도난, 화재등 불의의 사고로 입을수있는 재산상 피해를 막기위해 설치된 각은행의 대여금고.
비밀금고를 가진 주부들은 계모임이나 특별한 나들이등 장신구가 필요할때 귀금속을 보관해둔 은행 대여금고에 들러 다이아반지, 진주목걸이, 팔찌, 귀고리등을 찾아 느긋하게 나들이를 즐긴뒤집에 들어가기전 다시 대여금고에 보관해둔다.
대여금고를 제공하고있는 지역은행 관계자들에 의하면 오전 11~12시경 나들이옷만 입은 수수한차림으로 은행을 찾은 주부들이 대여금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반지, 목걸이, 팔찌등 요란한 장신구의 성장한 귀부인으로 변모해 나타난다는것.
이들은 모임이 끝나는 오후3~4시경 다시 들러 장신구를 맡겨놓고 처음 나타날때의 수수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ㄷ은행관계자는 이같은 목적으로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귀부인(?)이 많을때는하루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여금고 계약자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6대4정도로 많으며 이들중에는 남편대신 계약을 했거나 직접 사업을 하기때문에 귀중한 계약서, 채권등 서류 보관용도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으나 비밀 장신구보관함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꽤 많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대구(3천1백14개) 대동(1천21개)등 2개 지역은행 본점과 일부지점, 그리고 외환, 서울, 제일, 상업등 대부분 시중은행 대구지점에서 2백~5백여개씩의 대여금고를 운용하고 있다. 이용금액은 대구은행의 경우 가로 12.7㎝, 높이 7.6㎝, 길이 60㎝의 소형이 보증금 6만원에 연간수수료 9천원.
〈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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