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북구 노원동'이○○ 다이어트'의 무면허 의료행위 현장을 덮친 경찰은 여성들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노력에 입을 다물수 없었다. 온몸에 침을 맞은채 전기진동기 위에서 떨고 있는 여성들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했기 때문이었다.
다이어트 침술을 개발했다며 지난5월부터 간판을 내건 이○○ 치료법은 간단했다. 처음 오는 환자는 귀와 배에 침을 놓아주고 1주일 치료비로 5만원을 받았다. 이어 2주동안 아무것도 먹지 말고 지어주는 약과 오이만 먹을 것을 권했다. 약이란 의성초 뿌리가루. 이를 물에 타 마시고 침만계속 맞으면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지난5월부터 이씨에게 다이어트 치료를 받은 최예쁜씨(26·여·가명). "살이 조금 빠지는가 싶더니 한달도 되지 않아 무릎관절에 이상이 오고 빈혈로 쓰러져 3개월간 요양하라는 병원진단을 받았어요" 그녀는 함께 치료받은 친구도 영양실조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계속 굶는데 살이 빠지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 치료여성들은 1개월에 15만원, 6개월에 70만원 등 치료기간을 늘려갔고 그만큼 치료비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씨의 업소를 찾는'살이 무서운여성들'의 수는 줄기는 커녕 갈수록 늘어났다. 이씨는 불과 6개월만에 무려 5천여만원을 벌었다.경찰은 피해자 수가 압수한 장부에 있는 치료환자 1백10여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영양실조에 빠질 정도로'지방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여성이 이들 뿐만이 아니라면 또 어디서 비만여성들이 전기진동기위에 누워 부들부들 떨고 있을지….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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