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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도 섬유업계, 묘책없어 "연말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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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화염직, (주)대갑무역 등 지역 중견섬유업체의 잇단 부도로 지역섬유업계에 충격과 함께 '연말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도산으로 인해 거래업체의 연쇄부도 조짐은 물론 지역내 3-4개의 중견업체에또다른 부도설이 번져나와 업계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초 연쇄도산사태 이후 업계는 11월 이후면 다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했으나 예상과는달리 최근의 수출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이 그나마 작년과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11월들어수출오더와 단가가 급락, 15일까지 폴리에스테르직물 수출추천금액이 9천7백여만달러로 작년동기의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덤핑수출 방지를 위해 설립된 (주)대경직물상사에는 최근 비축물량이 6천만야드(업계추산)로 포화상태에 달했지만 덤핑수출 및 과잉생산 방지에는 별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업계 일부에서는 상당수 직물업체들이 대경상사의 재고금융을 단기자금조달방안으로 이용하면서도 한편으론 덤핑수출을 자행, 대경상사의 기능을 왜곡시켜 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섬유업계에 위기의식이 이처럼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 로서는 이에 대한 뾰족한 처방이 없는 것이업계의 딜레마다.

과거처럼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은 비경제적 논리로 관계당국의 설득을 얻기에 어려울뿐더러 설사 자금이 지원된다해도 대부분 업체들이 담보력이 약해 실효성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대경직물상사의 비축물량을 확대하는 방안과 원사대금 및 대출금 상환 지연 등의 조치도 실행 가능성과 그 효과가 의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제금융지원 등 대증(對症)요법은 상처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일시적진통제를 투여하는데 그쳐 자칫 상처를 더욱 곪게 만들 수도 있다"고 꼬집고 있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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