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각 사업소가 지난 90년이후 연 2백억원이상 발주한 수천건의 배수관 정비공사에 대해 공사액 5천만원이하일때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이용, 규모가 큰 1개 공사를2~4개로 분할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자들과 전액 수의계약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다.상수도사업본부가 2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경욱(安炅郁)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올해 8개 사업소가 발주한 2백여건의 배수관정비공사는 모두 5천만원이하의 공사로 분할돼 10여명의 특정업자들에게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사업소는 올해 시공한 공사중 10개 공사를 23개로 나눠 9개 업자들과 수의계약을 했는데 노원3가동일대 배수관정비공사(공사비 1억1천만원)의 경우 올해 3~6월까지 4개의 공사로 나눠 3명의 업자와 계약을 했다.
또 이들 사업소는 공사도면에 대해서도 외부인이 쉽게 알아보지 못하도록 방위를 바꾸거나 확대·축소 복사하는 방법으로 보관해 상급기관의 감사등을 피하기 위한 수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안경욱의원은 "수의계약으로 인한 세금낭비도 문제지만 한개의 공사를 몇개로 나눠 연중 내내 도로등을 파헤치는 바람에 시민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90년이후 7개년계획으로 매년 2백억원이상을 투자해 해마다 2백㎞이상의 배수관등을 정비하면서 공사계약시 업자들과 전액 수의계약을 맺어왔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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