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멕시코대통령 방한 이모저모

○…회담에 들어간 김영삼대통령과 세디요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의 개혁노력을 각각 평가하면서개혁에관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고 반기문(潘基文) 외교안보수석이 전언.

세디요대통령은 "수교한 지 34년이 됐으나 멕시코대통령으로서는 첫 한국방문"이라며 "한국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위해 개혁과 민주주의 확립 등 21세기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을 멕시코는 잘 알고 있다"고 높이 평가.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내 자신도 멕시코의 개혁노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두 나라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

이어 두 정상은 한국과 멕시코간 경협(經協)확대 등 주요 양자현안을 집중 논의.세디요대통령은 회담이 끝날 무렵 김대통령이 "저녁(만찬행사)때 봅시다"라고하자 "각하에게 2가지를 말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해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그러나 세디요대통령은 "내년이 수교 35주년으로 의미있는 큰 행사를 계획하고있으니 각하가 꼭멕시코를 방문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하나"라고 말한 뒤 회담장위에 걸려있는 '정조능행도'를 가리키며 "저것을 설명해달라"고 요청.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멕시코 방문을 초청해주어 감사하다"며 즉석에서 수락.세디요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잠수함 침투사건 설명을 진지하게 들은 뒤 "북한이 변화하는 국제흐름에 동참해, 한반도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입장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

○…김영삼대통령과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은 29일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 양국 정상간의 친분과 우의를 확인.

만찬에 앞서 두 정상은 오전에 열린 정상회담과 세디요대통령의 국회연설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무궁화 훈장과 '아즈텍의 독수리 훈장'을 교환.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연결하는 환태평양 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러한 때 두나라가 희망찬 미래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양국간 협력확대의필요성을 강조.

세디요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김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으로 한국과 중남미의 관계가 증진된 것을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간의 우호협력 관계는 한국과 멕시코 사이에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

두 정상은 만찬을 함께 한 뒤 30분간에 걸쳐 한국의 전통 민속공연을 관람.

○…방한중인 세디요 멕시코대통령은 29일오후 국회를 방문,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및 여야대표들과 환담을 나누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는등 50분간 바쁜 일정.

세디요대통령은 윤영탁(尹榮卓)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대 사열을 받은후 의장 접견실에서 김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신한국당 정재철(鄭在哲)전당대회의장 박관용(朴寬用)국회통일외무위원장과 20여분간 환담.

세디요대통령 내외가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중앙통로로 입장하자 김의장은 "멕시코의 출중한 정치지도자인 세디요대통령을 위해 숨은 내조를 다해온 부인을 특별히 환영한다"며 다시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유도.

연설에 나선 세디요대통령은 "멕시코는 한국에게 기회로 가득찬 대륙으로 통하는 거대한 관문이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서로 상대적 우위에 있는 분야들끼리 합쳐 나가면 태평양연안의역동성을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우의를 역설.

세디요대통령이 힘찬 목소리로 연설문을 읽는 동안 의원들은 세차례에 걸쳐 박수로 화답했으며연설을 끝낸 세디요 대통령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통로 좌우에 있는 의원들과 반갑게 인사한후김의장과 작별의 악수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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