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예술로 승화돼 찬 돌덩이에 아로새겨진 문양의 아름다움을 온기있게 되살려낸 '미황사와구산선문 탁본전'이 12월1일부터 10일까지 예술마당 솔에서 열린다.
지난 90년부터 진행돼온 전남 해남 달마산의 미황사 중창불사를 위해 전국 순회전으로 열리는 이탁본전에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미황사와 한국 선불교의 원류인 구산선문을 비롯, 전국 23개고찰의 석탑과 비문에서 탁본한 글씨및 문양탁본 1백90여점이 출품되고 있다. 전시공간 사정으로이번 대구 전시에서 본격 선보일 작품은 60여점 정도.
미황사 부도및 탑비의 문양은 18세기의 것들로 방아찧는 토끼, 거북이, 사슴, 물고기, 도깨비등 서민적이고 민속적인 소재들이 주종을 이뤄 불교적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조선후기의 민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문경 봉암사, 남원 실상사, 장흥 보림사, 보령 성주사등 9세기 한반도에 선불교를 꽃피운 구산선문 사찰의 석조물 탁본은 사실적이고 고전적 아름다움을 지닌 고대의 장식문양들을 탁본한 것.이번 전시를 통해 사찰 현장에서 육안으로 알아보기 힘든 각종 비문과 문양을 원형에 가깝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辰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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