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염에서 비롯되는 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걸리는 악성종양(암)중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은 질병이다.
치료법으로는 '간부분 절제술' '알코올주입법' '간동맥 화학색전술' 등이 대표적. '간이식'은 극히일부 환자만 이식받을 간을 구할 수 있고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법'역시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때 부가적으로 실시된다는 점때문에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간동맥 화학색전술'은 최근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시술방법은 간암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을 막아서 암을 괴사시키는 것.
정상적인 간세포는 간문맥과 간동맥을 통해 혈류(75%, 25%)와 산소(50%, 50%)를 공급받기 때문에 동맥을 차단해도 기능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반면 간동맥에서 대부분 영양과 산소를 얻는 간암세포는 동맥을 차단하면 죽어버리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방법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도 치료할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보통 간수술로 불리는 '간부분 절제술'의 경우 간암세포가 간표면에 있고 크기도 3cm이하로 단일병소이거나 한곳에 모여 있어야 병소를 잘라낼 수 있다.
환자의 간기능 역시 양호해야 하는데 이처럼 조건이 까다로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전체간암환자의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종양내에 주사로 치료제를 주입하는 '알코올 치료법'역시 3cm이하 크기의 암세포가 3개 이하일때 적용할 수 있고 복수가 많이 차거나 출혈성 경향이 있을 때는 실시하지 못한다.반면 '간동맥 색전술'은 대부분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데다 시술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치료에 따른 신체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간암은 수술을 받아도 5년이내에 약 75%의 재발률을 보인다. 환자의 체력, 경제적 문제때문에 한번이상의 수술은 어렵지만 '간동맥 색전술'의 경우 재발되면 다시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대부분 간암치료에 '간동맥 색전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술 환자는 드문 편인데 서울지역 병원들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술 등 다른 치료법 적용이 불가능한 환자까지 포함한 전체생존율은 1년까지 55.9%, 2년 32.6%,3년 21.9%, 4년 17.9%, 5년 15%이다. 수술이 가능하지만 환자가 거부했거나 암크기가 5cm이하에간기능이 양호한 환자의 경우 1년 생존율이 88.9%, 3년 61.7%에 달한다.
김 용 주〈경북대병원 방사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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