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시도 사무처장 인사-TK·경남 모두교체(분위기쇄신)

이번 주중에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의 결재를 받고 단행될 신한국당의 시도지부 사무처장 인사에서는 대구·경북과 경남사무처장이 모두 교체될 것이 확실시된다. 가장 중요한 배경은 분위기 쇄신이라고 한다.

먼저 대구는 현 박경섭처장 부임이후 대구에서 신한국당은 전패(全敗)의 오명을 쓰고 있다. 박처장 이전의 김종한처장 재임시에도 전패였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내년 대선에서도 최악의 결과를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는 점에서 중앙당은 교체이유를 들고 있다.

물론 선거패배가 사무처장의 책임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는 서훈대구시지부장과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 서지부장도 부임초기와 달리 박처장에 대한 신임도가 높아 별로 교체의 필요성을내세우지 않았다. 그런데도 중앙당은 처장교체라는 카드를 고집했다. 사무처전체에 깔려 있는 패배주의를 불식시켜 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박처장의 후임인사에서 당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외부인사 또는 원외위원장 카드도고려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중앙당에 남아있는 1급 국장 가운데 대상자라고는 유일하게 강현석 이홍구대표보좌역이 있으나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돌파구로 찾은 것이박창달경북처장이다. 박경북처장의 경우, 비교적 업무평점이 좋았고 중앙당에서도 호평을 받는 인물로 대구에서도 거부감이 없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작용했다.

대신 박처장이 자리를 비우는 경북처장 인사는 대구의 교체에 따른 후속인사의 성격이다. 그러나중앙당에서도 대안이 없어 쉽사리 박처장 교체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국회파견 정책전문위원으로 있는 영덕출신의 박달출씨로 낙찰됐다. 박전문위원은 현 김찬우경북지부장의 영덕중 후배다. 같은 영덕출신의 김지부장으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인물이다.

더구나 박전문위원은 민주계다. 통일민주당 시절 경리과장을 지낸 인물이다. 강삼재사무총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인사다. 또 중앙당의 시도지부장의 민주계 세우기에 이어 사무처장의 민주계 세우기 흐름에도 맞는 인물이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서도 조직책 민주계세우기에 이어 시도지부의 민주계 장악 필요성은 높아진다는 배경에서다.

이석희 현 경남사무처장도 교체 0순위다. 이처장도 민정계다. 또 부산처럼 일사불란한 업무처리가요구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교체대상으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당핵심의 확실한 지원아래 지역에대한 장악력을 전개할 수 있는 민주계인사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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