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 아들 결혼식이 있은 1일 오후 대구'웨딩알리앙스'(감삼동). 인파가 과연 얼마나 몰릴 것인가가 알만한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표변하는 세상 인심을 절감케 했다. 하객은 4백여명에 그쳤다. 흔하디 흔한 화환 역시 4개에불과했다. 김용균 전체육부차관이 참석했을 뿐 전씨 집안에 신세졌던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은 전경환씨 외동아들 창규씨의 결혼식날. 창규씨는 회사원이고, 장인은 한전간부를 지낸 이승일씨라고 했다. 주례는 경북대 총장을 지낸 서원섭씨.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던 실력자 외동아들결혼식이니, 이 결혼식이 5공때 열렸더라면 아마 대구는 차에 막혀 몸살을 앓았을 터. 어쩌면 결혼식 자체가 대구에서는 열리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
전(全)전대통령이 처한 상황 탓인지 혼주 전씨를 비롯 집안사람들과 하객들 표정도 밝지 않아 보였다. 전전대통령 장남 재국씨가 참석했으며 형인 기환씨와누님 등 집안사람들이 하객의 대부분이었다. 이순자씨는 주위 시선을 의식,결혼식장엔 들어 가지 않고 인근에 잠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기없는 얼굴에 불교신자들이 입는 무색옷을 입고 있었다는 후문.
전씨는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고 했다. 소문이 날까봐 장소도 대구로 바꿨으며 친분이 있던 정명표 웨딩알리앙스 회장 주선으로 이곳에서 결혼식을 가졌다고 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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