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의 쾌거는 지옥훈련을 통해 다져진 체력과 투지, 그리고 치밀한 레이스작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96동아대회 준우승에 이은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로 황영조를 이을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던 이는지난 4개월간 매일 50㎞씩, 주당 3백㎞를 달리는 강훈련으로 우승의 꿈을 키워왔다.마라톤에 뛰어든 92년부터 고원지대인 함백산 육상트랙에서 심폐력을 키운 그는 정봉수감독의 훈련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내면서 94년 9월 조일마라톤서 2시간9분59초로 마의 10분벽을 돌파했다.
일찌감치 후쿠오카마라톤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봉주는 후쿠오카코스가 고지대가 별로없는 평탄한 지형임을 감안, 5㎞를 15분10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훈련에 주력해왔다.이와함께 이봉주는 대회개최 1주일전부터 육류, 전복죽, 야채및 과일을 집중 섭취해 탄수화물을체내에 보충하는 식이요법에 돌입함으로써 컨디션 조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애틀랜타에 이은 이번 한국 마라톤의 쾌거에는 이같은 완벽한 몸만들기를 바탕으로 한 정감독의냉철한 레이스작전도 주효했다.
정감독은 이봉주의 라이벌인 후스다도와 산토스 등이 막판 스피드가 뛰어나 보통 38㎞를 남기고스퍼트하던 전략에서 탈피, 결승선을 약 8㎞ 남긴 34㎞지점을 승부처로 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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