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멀티미디어 붐을 주도했던 CD롬이 퇴장할 운명에 처했다.
'꿈의 차세대 영상 기록매체'라 불리는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최근 DVD플레이어와 여기에 쓰이는 광디스크를 잇따라 출시, DVD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DVD는 기존의 CD(콤팩트 디스크)크기인 지름 12㎝의 원형 디스크와 겉모습은 비슷하다. 그러나 기능과 용량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아 영상분야에서는 VCR을 대체하고 기록매체분야에서는CD롬을 몰아내면서 디지털미디어를 주도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CD롬 타이틀은 데이터 저장용량이 6백80MB(메가바이트)에 불과하지만 DVD는 단면구조 디스크가 4.7GB(원고지 1천2백만장 분량), 양면구조 디스크가 8.5GB에 달한다. CD가 74분정도의 동영상만을 저장할 수 있는 반면 DVD는 1백33~2백80분간의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의 적용으로 음질과 화질도 DVD가 훨씬 뛰어나다. CD에서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의 녹음과 재생이 가능해 극장수준의 영화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또 8개국어로 음성더빙이 가능하고 최대 32개국 문자의 영화자막을 영상정보속에 포함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DVD 플레이어는 대부분이 TV에 연결해 VTR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재생장치로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두인전자에서 PC용 DVD플레이어를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DVD롬 드라이버를 장착한 펜티엄프로급PC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CD롬의 퇴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업계에서는 97년 중반부터 레이저디스크수준의 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보장하는 DVD드라이브의 판매량이 CD롬 드라이브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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