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 톰슨 인수 무산

[파리.李東杰특파원] 세계 4위의 가전업체인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려던 대우전자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프랑스정부는 4일 톰슨그룹의 민영화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민영화 계획을 검토한 독립적 기구인 민영화위원회가 대우를 파트너로 한 라가르데르그룹의 선호에 대한 정부 결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장 아르티스 경제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민영화위원회의 이같은 검토 결과를 언급하고 "프랑스정부는 민영화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정부의 공식발표에 이틀 앞서 민영화 위원회의 피에르 로랑위원장은 "톰슨은 프랑스의 국가유산으로 이같은 기업을 대우와 손잡은 라가르데르그룹에 넘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란 견해를 밝혀 현재의 민영화 절차를 중단시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의 톰슨그룹 민영화중단조치가 발표되자 사회당등 야당들과 각 노조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결같이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톰슨그룹의 방산 부문을 라가르데르그룹에게 가전부문인 톰슨멀티미디어를 대우에게 넘기기로 한 정부의 선호안이 발표되자 이문제는 지금까지 프랑스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었다.

야당과 노조 및 언론들은 다른 모든 것에 앞서 톰슨 멀티미디어가 대우에 넘어간다면 프랑스의자존심이 손상된다는 식으로 앞장서 반대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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