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성 저기압이 주범-폭우·폭설 황당한 날씨

4일 제주지방에 때아닌 겨울 폭우가 퍼붓는가 하면 뒤이어 강원영동중부산간과 강원영서및 경북내륙지방에서는 폭설이 쏟아져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이날 제주지방에 내린 비는 오후 5시 현재 성산포가 99㎜,서귀포 89.5㎜로 앞으로 예상되는 10~20㎜의 추가 강우를 빼더라도 지난 91년 12월25일 강릉지방에서 기록한 63㎜의 기록을 갱신, 12월중 강수량으로는 국내 관측사상 최고치다.

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영동중부산간지방에는 최고 40㎝의 폭설이 예상되고 내륙지방에도1~10㎝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황당한' 날씨의 주범은 매우 발달한 이동성 저기압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여기에 제주지방과 내륙지방간의 기온차도 한몫했다.

즉 여름철 집중호우를 내릴 정도의 엄청난 저기압이 남쪽에서 북상하면서 낮 기온이 영상 10도에육박하는 제주도에 부딪쳐 폭우를 뿌린 뒤 다시 내륙지방으로 올라오며 추운 날씨 탓에 폭설을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가끔 있는 호우의 하루 강수량이 80㎜ 이상이고 이같은 호우는 1년을 털어봐야 주로 장마및 태풍의 영향을 받는 여름철 25일 가량 밖에 내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서는 지극히 드문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와 눈을 뿌린 주범은 여름철에나 볼 수 있는 매우 발달한 저기압으로 이같은날씨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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