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김윤환신한국당고문과 김용환자민련사무총장이 만났다. 지난달 초에 이어 두번째다. 두 사람은 모두 정확한 이야기는 않고 "못 만날 사이가 아니다"고 했다. 정치적 의미 부여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김고문이 여전히 여권내 민정계와 대구·경북의 중심축이고 김총장 또한 야권공동집권론과 단일화 논의에서 김종필자민련총재의 밀사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에충분한 만남이었다.
이처럼 허주(虛舟·김윤환신한국당고문의 아호)의 발걸음이 바쁘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날의 만남도 김총장이 김고문의 의중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였다는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고문의 접촉대상에는 여야구분도 없다. 여권에서는 대선 예비후보들은 물론 자파소속 의원들,그리고 대구·경북출신들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이른바 9룡들도 거의 그를 만났다.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김덕룡정무장관도 만났고 가까운 시일 안에 박찬종고문과도 만날 것이라고 한다.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노태우정부와 김영삼정부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고문이 97년의 대사를앞두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도 그를 만나려는 사람은 많다. 국민회의보다는 주로 자민련 쪽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고문과 자민련내 TK들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김고문은 동문이라는 명목으로 최근 자민련내 초선의원들과 저녁모임을 갖기도 했다. 김고문의 생각을 들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김고문은 최근 "모든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알듯 모를듯한 말이다. 그의한 측근은"김고문의 구상 한 가운데는 무엇보다 'TK역량 강화' 라는 생각이 자리하고있다"고 설명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