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불황 중·장기대책 급하다

중견업체의 부도로 지역섬유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경기는 지금보다 더욱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긴급자금수혈등 단기적인 처방과 함께 체질개선 등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5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대구경북지역 1백7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7년 지역섬유경기전망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 중 62.3%%가 내년도 경기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 내년도 섬유경기 체감지수(TBPI. 50이상은 양호, 50이하는 부진)는 33.5 포인트(P)로 작년전망치인 41.7P보다 8.2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경기의 체감지수는 전년보다 8.7P 낮은 30.3P로 나타났으며 수출은 12.1P 떨어진 33.1P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수출경기의 부진원인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과당경쟁(26.3%%)과 이로인한 수출단가 하락(29.9%%)을 꼽고 있어 업계 스스로 수출질서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불황국면은 장기화 될 것으로지적됐다.

장기간 걸친 적자누적으로 자금난이 극도로 악화, 자금사정에 대한 내년도 체감지수는 26.7P로 올해보다 7.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악화요인으로는 금융대출애로가 44.3%%로 가장 높았고 주거래 시장의 시황악화가38.6%%, 판매대금 회수부진이 14.3%%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 관계자는 "부도업체가 속출하는 가운데 내년 경기마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자금수혈이 시급하고 장기적으론 생산물량 조정, 제품 및 시장차별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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