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남구청장 부부 인터뷰

양지로, 봉명파출소 주변 퇴폐.변태 유흥업소 단속에 나선 뒤 끊임없는 협박전화에 시달려온 이재용 남구청장과 부인 강보향씨(41)는 몹시 지쳐있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어떻게 협박했나.

▲지난 여름 아파트 경비원에게 구청장 사촌동생이라고 속인 뒤 두 차례나 들어와 집안을 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또 40~50대로 보이는 사람은 여러 차례 "청장노릇 오래할 줄 아느냐. 다음 선거에 출마하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전화 협박을 했다.

-자녀들에 대한 위협은 없었나.

▲중 1학년인 아들이 몇차례 20대로 보이는 청년으로부터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협박 전화가 시작된 뒤 두 아이 모두 바깥 출입을 자제시키고 등하교 때 가족들을 동반시키고 있다.

-비호세력을 밝힐 수 없는가.

▲단속 공무원들조차 이들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10여년간 계속된 양지로에 대한 단속이지금까지 흐지부지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때가 되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지역 유력인사는 누구인가.

▲밝히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이라는 점과 공무원은 아닌 사회적 공인이라는 것 정도는 말할 수있다.

-불법.퇴폐 업소 단속은 계속 할 것인가.

▲가족협박 문제를 떠나 이들의 행위는 명백한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다. 시민들과 함께 불법업소와 비호세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하지 않겠는가.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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