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시험 영광의 얼굴들-여자수석 윤지완양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도 스스로 선택한 재수생활이라 후회없이 열심히 했습니다"

5일 발표된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백68.7점을 얻어 여자 수석의 영예를 안은 윤지완(尹智婉.19.성남 서현고졸.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아파트 110동 401호)양은 담담하게 소감을 피력했다.

다소 게으른 성격' 탓에 문제집을 푸는 부지런보다는 교과서 위주의 우직함을 택했다는 윤양은"지난해보다는 점수가 더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수석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수줍은 웃음을 머금었다.

포장자재업을 하는 윤한종씨(50)와 이혜섭씨(49)의 1남3녀중 장녀인 윤양은 지난해 수학과 사회성적이 나빠 만족스런 점수를 얻지 못하자 아예 응시를 포기하고 재수를 시작했다.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밤 1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모의고사를 마친 날엔 같은 수험생인 고3짜리 동생 혜완양(17.성남 서현고)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곤 했다.

의대에 진학해 정신분석의가 되고 싶다는 윤양은 "고3때 담임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마음속에 새겨 두고 있었다"며 "성적보다는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스스로의 만족이 있어 기쁠 뿐"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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