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시험 영광의 얼굴들-전국수석 서준호군

"기쁘고 당혹스럽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 특히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그 공백을 메워준 할머니께 감사 드립니다"

대학입학 수능시험에서 4백점 만점 중 3백73.3점을 얻어 전국 전체수석을 차지한 제주 대기고 3년 서준호(徐晙豪.17.제주시 이도2동 1167)군은 수석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어색한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고교 3년동안 계속 1등을 차지하면서도 틈틈이 농구와 축구를 즐기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온서군은 아침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16시간이상 학교에서 지내는 등 과외 한번없이 학교 공부에 충실해 온 노력파.

서군은 "이번 수능시험은 새로운 문제 형태로 출제된 수리탐구Ⅰ'영역에서 시간이 짧아 다소고전했을 뿐 언어 등 나머지 영역은 생각보다 쉬웠다"면서 "학교에서의 토론식 수업이 창의성과 응용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제주 중앙중 3년 때인 지난 93년과 올해 전국 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차지하는 등 일찍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져 온 서군은 아인슈타인을 가장 존경하고 과학분야 교양서적을 닥치는대로 읽는 독서광이다.

서군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진학해 화학이나 물리분야를 전공, 순수자연과학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기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서우종씨(47.제주시의회 전문위원)와 어머니 고영실씨(41.제주도 여성회관 상담계장)의 2남1녀 중 장남인 서군은 자신을 위해 날마다 불공을 드려 온 할머니 문영생씨(70)를 기쁘게 해 드린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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