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고가 전교생의 '유도' 유단자화를 목표로 학교교육 선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입시교육에만 매달린 지역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3월 전교생 유단자화 사업을 시작한 영진고는 지난달 1년생 7백26명중 5백77명이 '검은띠'를 매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98년쯤 전교생이 초단이상의 실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영진고 1년생들은 모두 체육시간을 이용, 매주 한번씩 김헌철 교사(40·유도5단·1급심판 및 1급지도자)로부터 유도의 기본기술에서 실제응용법까지 차례로 익힌다.
1학년때 단증획득에 실패하면 2~3학년에 올라가 클럽 및 단체활동 시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보완, 유단자의 꿈을 이룰수 있다. 물론 학생의 개인적 노력에 따라 2~3단으로 승단할 수도 있다. 앞으로는 방학기간을 활용해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유도교실'을 열 계획이다.영진고 유도부는 지난 84년 창단됐다. 그러나 진정한 교기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은 지난해 김종년 교장(60)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김교장은 10여년간 경주 무산중·고에 근무하면서 문지윤·정성숙 등 세계선수권 우승자를 비롯, 10여명의 여자유도 국가대표선수들을 배출했다.
유단자화 사업의 목표는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학생들의 육성'에 있다. 체력과 자신감은학습능률을 높이는데 중요할 뿐만아니라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성공할수 있는 기본덕목이다.김종년 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유도를 통해심신이 건강해진 학생들이 이전보다 더 높은 학업성취도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유도회(회장 양춘기)는 매년 2백만원씩 5년간 1천만원을 영진고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전교생 유단자화 사업'은 더욱 가속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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