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협화주택건설의 법정관리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섬유업체 잇단 도산으로 위기감이고조되고 있는 지역경제계가 큰 충격에 바졌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영난에 시달려온 지역주택건설업계는 협화주택 법정관리신청으로 업계전반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한편으로는 연말연시 설대목등 자금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시기에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은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더욱 심해질 것을 걱정하고있다.
지역주택건설업체들은 삼산주택을 인수한 한서주택이 경영난을 겪던 상황에서비교적 재무구조가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협화주택까지 자금난을 견디지못하고 법정관리신청을 하자 향후 사업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더욱이 중소등록업체들은 가뜩이나 미분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악재가 터짐으로써위기타파 방안마련에 전전긍긍이다.
협화주택의 이번 법정관리신청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발행한 어음이 일시에 돌아와 협화주택을 도산위기에 몰고갈 수밖에 없어 그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이 경우 보증업체는 물론 78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현재 시공중인 수성구 매호동 협화시지3차 2백34세대,북구 칠성동 협화맨션 96세대 입주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그러나 협화주택은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회생가능성이 충분하다고주장하고 있다.이용팔대표는 "은행부채 4백16억원,발행어음 30억원등 총부채규모가 4백40여억원에 달하지만 보유 부동산 매각등이 이뤄지면 변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현재 대구시 중구 상서동 본사사옥 73억원,뉴대구호텔 17억원,서울은행 대구지점사옥 23억원,중구 대봉동 모델하우스부지 68억원(6백평),서문시장부근 주차장 28억원(2백54평),중구 인교동 일광목욕탕 10억원등 공시지가로만 2백19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대표는 "입주자나 협력업체등을 보호하기 위해 부도를 내는 것보다 법정관리가 낫다고 판단했다"며 "성지주택 건영산업개발 대동주택등이 재산보전결정을 받은 사실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협화주택이 자금난에 몰리게 된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이대표는 현재 시공중인시지 및 칠성 아파트 3백30세대중 1백40세대가 아직까지 팔리지 않았고 한서주택의 보증업체이기 때문에 금융권의대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말했다.
협화측은 여기다 본사사옥등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려 했으나 경기침체로 장기간 팔리지 않아 자금난이 가중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택건설업계는 협화주택이 장기간 아파트 사업물량을 줄여온 것이 큰 타격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협화정도의 회사규모에서는 매년 6백~8백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해야 경영이 가능한데 침체된 경기 탓에 올해들어서는 사업물량이 전혀 없었다는 것.
협화주택은 지난95년 용산지구에 분양받은 땅도 주택사업자협회에 매각을 의뢰,청구산업개발에넘어갔었다.
〈崔正岩기자〉
--협화주택 어떤 업체인가--
지난 76년 협화주택건설로 출발한 협화주택은 89년4월 자본금 20억원으로 법인을 설립,지금까지대구·경북지역에 3천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종업원45명, 94년 매출액 3백98억원, 95년 2백63억원.
초기에는 임대주택사업을 많이 해왔으나 법인설립이후 본격적인 분양아파트사업을 시작했다.지난해 도급한도액은 92억원으로 전국 건축 도급순위 77위,대구4위에 올라 있으며 현재 시지3차협화타운과 칠성협화타운을 시공중이다.
지난92년 대구시 중구 상서동 지하1층 지상10층 사옥을 지어 현재 8, 9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뉴대구호텔, 서울은행 대구지점사옥등 시내 요소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용팔대표(70)는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경우회 대구지부장, 초대 대구시의원, 지난 92~95년까지대한주택사업협회 대구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시 검도회회장을 맡고 있다.지난86년 임대아파트 3천6백세대를 지어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92년 23억원, 93년 24억원의 개인종합소득세를 납부해 연속대구 1위, 전국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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