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학교·학과선택 적성에 맞게

대입수험생들이 학교·학과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진학갈등에대해 수험생들을 바르게 이끌수 있는 완벽한 방안은 없다고 봐야한다. 학부모·상담교사들의 조언도 결국은 명문대학지향의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유행어가 있었듯이 직종도 다양하고 사회활동영역도 점점 더 넓어지는 추세다. 더욱이 지금 대학에 들어가는 젊은이들이 맞게될 '21세기'의 환경을 염두에 둬야한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내 각분야뿐만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한 비전을 갖고 차분히 진로를 모색해야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백화점식으로 국문과·철학과에서부터 이·공학계열까지 갖춰 차별성이 별로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알게 모르게 대학들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출세지향적인 시각에서 약간만 벗어나 각대학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수험생 각자의 적성과 취향을살릴 수 있는 학과가 적잖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다.

4년제 대학에 국한해서봐도 호텔·관광경영 컴퓨터공학 항공운항 생명과학 산업디자인 자동차공학계열등 발전가능성이 큰 학과가 수없이 많다. 몇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남자간호사가 오늘에 와서 떳떳한 직종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기호와 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직종이 많은 것이다.

지금 수험생들은 수능성적발표와 특차원서마감 사이의 촉박한 시간문제로 학교및 학과선택에 고민이 더 클것으로 보인다. 그럴수록 창의성도 살리고 일하는 보람도 느끼는 학과선택에 주저함이없어야할 것이다. 몇점이상이면 무슨 대학 무슨학과 지망가능하다는 분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냐 하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적성에 맞지않는 학과를 무리하게 선택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에 활기를 가질수 있는 학과선택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학부모도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리실현 시키기위해 학과선택을 강요하지않아야 한다. 자녀의 인생을 학부모가 대신 살수는 없는 것 아닌가.

이번 대입의 특징중의 하나인 특차모집확대에 관심을 갖고 알맞은 학과를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지역에서는 경북대·계명대·대구효성가톨릭대는 일단계로 수능1백%%반영으로 선발하고 있다.영남대는 계열에따라 가산점을 부가하는 특차 모집을 하고 있다. 대구대·경산대의 전형요소중반영비율을 잘살펴 학과선택에 성공하기 바라는 것이다.

한번의 좌절이 영원한 패배는 아니다. 특차뿐만아니라 계속될 대학학과선택의 문은 넓게 열려있으므로 조급해야 할 이유도 없다. 어떤 학과든 열심히만 하면 되는 실력위주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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