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거장명화 분석 쉬워진다

옛 거장들이 명화(名畵)를 제작할 당시 작품의 어느 부분을 손질하고 어느 시점에서 작품의 방향을 바꾸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도록 한 '타임머신'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 볼티모어의 영상전문 과학자들은 최근 북미 방사선학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기술 개발로 미술사학자들이 거장들의 작품을 통찰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작품의 진품여부에 대한 판별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 방사선과 부교수인 브루스 라인 박사는 "예를 들자면 화가들이 노인을 그리려다 어디쯤에서 청년을 그리기로 마음을 바꿨는지도 알 수 있다"며 얼굴 표현의 변화를 정확히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기성 작품의 이면에 깃든 진실을 캐기 위해 엑스레이를 이용해왔으나유용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첨단 무필름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이같은 신기술을 통해명작들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과학자들은 볼티모어 월터스 미술관에 소장된 이탈리아 화가 죠바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1720년대 작품을 분석대상으로 삼았으며 이 신기술이 작품제작상의 진실을 밝혀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작품보관 및 복원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