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계대표 상경로비-섬유살리기 발걸음 재촉

11일 대구 경북 섬유산업협회등 지역 섬유단체 대표들이 상경, 지역섬유 살리기 로비에 나섰다.자고나면 부도소식이 이어지는 심각한 위기상황이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한 것이다.이들의 당초 계획은 신한국당 이상득정책위의장, 황병태국회재경위원장을 만난뒤 재경원을 방문,한승수부총리와 면담해 섬유업체에 대한 긴급자원 수혈을 요청하기 위한 것. 그러나 한부총리는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관계로 본회의장에 대기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이들은 시간관계상 두개조로 나누어 한조는 황위원장을, 또다른 조는 이정책위의장을 비롯, 강재섭·서훈·백승홍·박세환의원등 신한국당소속 지역의원들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미리마련한 건의문을 통해 △대구 경북지역 섬유업계 긴급안정자금으로 1천억원의 조속한 지원과 △직물 1개월생산분 2억야드(약1천3백억원)구매및 비축△또 섬유업체들이 출자해 공동생산, 구매,수출하는(주)대경직물상사에 대한 비축, 보관기능강화책으로 정부재정자금 또는 공공기금에서 1천억원을 장기저리로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일부와 국회에서 별도로 만난 황위원장은 (주)대경직물상사 지원건의와 관련, 한국은행부총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연내 5백억원이 지원될 것이라는 확답을 거듭 들려 줬다.이의장과 신한국당 지역의원들과는 오찬을 같이하면서 얘기가 진행됐다. 이의장은 그러나 지역섬유업체가 갖는 위기감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이들이 건의한 모든 사항을 만족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긴급 안정자금1천억원 지원의 경우 금융지원 관행상 '빛좋은 개살구'가되기 십상이란 것이다. 담보가 없거나 재고조차 없는 업체에 은행이 대출해 줄 리 없기 때문에실효가 없다는 것. 2억야드 구매요구는 조달청을 통해 하는 것이지만 생필품에 한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대경직물상사의 5백억원지원은 이미 확답을 준만큼 이를 좀 더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이의장은 또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이 지역섬유업체의 자금지원요청에는 간이심사제도를 활용해자금지원이 용이토록 하는 방안등이 검토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역의원들이 섬유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좀 더 현실성있게 구체화해 정부측에도 지원을요청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다짐으로 매듭지어졌다.

이날 상경에는 박용관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회장, 하영태견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효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해수염색공업협동조합, 권성기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김태호(주)대경직물상사대표, 안도상직물공업연합회회장, 윤호정섬유산업협회전무등 8명이 참석했다.〈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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