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빗나간 서울대합격자 늘리기

'서울대 합격자 늘리기'를 위해 수능 고득점자를 상대로 특차지원 원서를 써주지않아 물의를 빚었던 대구시내 고교들이 서울대 합격생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수험생의 요구와 적성은 무시한채고득점자들의 비인기학과 지원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내 일선 고교 관계자와 학부모등에 따르면 학교측이 서울대 지원을 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합격생수를 늘리기 위해 상위권 학과보다 하위권 학과로의 하향 안전지원을 종용하고 있다는것이다.

ㄱ고 모군의 경우 수능점수 3백39점대로 서울대 법학과 지원이 충분한데도 학교측에서 하향 안전지원을 강요하며 원서작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

ㄴ고 모군의 경우도 수능 3백30점대로 서울대 전기공학부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나 학교측이 이보다 합격점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지원을 요구하며 원서를 써주지 않고있다.

또 수능 3백36점을 받아 서울대 치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한 여학생은 "학교측이 하향지원을 요구, 과연 적성에 맞지도 않는 학과에 지원해햐 하는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3백27점을얻은 한 학생은 서울대 사범대 수학교육과에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나 학교측이 커트라인이 낮은학과로의 지원을 요구하는등 각 학교별로 서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생들과 실랑이를벌이고 있다.

ㄱ고 한 학부모는 "대학지원 배치기준표를 보더라도 충분한 점수인데도 서울대 합격 안정권 학생을 늘리기 위해 하위권 학과로의 하향 안전지원을 강요하는 것은 대단히 비교육적인 처사"라며분통을 터뜨렸다.

한 입시전문가는 "수험생들은 학교측 요구에 관계없이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진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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