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3일 올해들어 5번째 대구를 찾아왔다.
이날 방문은 오후 2시 프린스호텔에서 열리는 국민회의대구시지부(지부장 박정수부총재)결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또 14일 포항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경북도지부결성대회(지부장 권노갑의원)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를 놓고 김총재의 기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에 대한 기반구축및 세력과시의 의미가 있기 때문. 김총재는 측근들에게 "성대히 행사를 열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여러차례 했다고 한다.
김총재는 자그마한 명목이라도 있으면 대구·경북을 찾으려 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시민들이 자신과 직접 만나 '진정한 가치'를 한번 확인해보라는 뜻이다. 이처럼 김총재의TK접근은 구체적이고 적극적이다.
김총재는 13일 낮 12시 서문시장을 둘러보고 상가번영회 간부들과 시장내 숯불갈비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바닥에 떨어진 지역경제를 직접 느껴보고 상인과도 물가등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날 밤에는 프린스호텔에서 대구지역언론사 사장들과 만찬을 한다.14일에는 결성대회에 앞서 포항제철을 방문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또 18일에는 상주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강연을 하고 농심(農心)도 직접 호흡할 계획이다.이번 지부결성대회에는 한광옥사무총장을 비롯, 김영배, 박상규, 정호선, 설훈, 추미애, 김민석의원등 당지도부와 지역에 연고가 있는 16명의 의원들이 김총재를 수행했다. 지역의 반YS정서를 친DJ로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만만찮다.
김총재의 TK접근에 숱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권노갑의원의 경북도지부장내정도 그중의 하나. 가신그룹의 맏형인 권의원의 지부장내정은 한때 "이제 국민회의가 TK지역을 다르게 생각한다"는 믿음을 주기도 했지만 지역인사들사이에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지부장으로 내정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당의 공식행사외에 지역을 방문한게 한두차례에 불과하다. 이름만 걸고 있을뿐 별다른 활동이 없다. 안동권씨라는 연고밖에 없는 그의 이같은행보는 지역주민들에게 여전히 대선을 앞둔 '손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DJ의 적극적인 지역발걸음과 가신출신 도지부장의 미온적인 태도, 대조적인 모습이 여운을 남긴다는게 지역정가의 평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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