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소리는 작지만… 민주도 "대선 한몫"

민주당이 비주류측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하고 내년 대선에 대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대선 관련정세분석과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기획조정실을 대폭 강화했다.

기획조정실의 주멤버는 92년 대선 당시 신정당 박찬종후보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해온 전대열씨와박사급 전문위원 5명으로 지난 4일 당직자회의에서는 대선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바도 있다.이기택총재는 12일 이와 관련해 "대선에 앞서 야권의 통합을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경우 공당으로 당연히 대선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내년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민주당은 또 내년 대선에 대한 대비와 함께 야권통합과 제3후보 추대문제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이총재는 이문제에 대해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중이다.그는 야권이 사분오열할 경우 내년대선에서의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면서 야권통합과 평소 지론인 제3후보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야권 통합문제와 관련해 그는 "현재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논의되고 있는 DJP연합이나 공동집권론의 경우에는 그쪽에서도 불만을 품고 뛰쳐 나올 사람이 있다"면서 "양김씨가 2선으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야권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김씨를 배제한 제3의 후보로는 꼭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일 필요가 없다"며 "조순서울시장이나 김준엽전고대총장등 덕망있는 사람들을 내세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야권의 제3후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또 최근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포항보선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이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도 주변에서 믿을만한 인물이 건의를 할 경우 이를 물리치지는 못할것"이라며 이총재의 보선출마 가능성을 내 비치기도 했다. 〈李相坤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