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폐회(18일)직후인 내주말께 초대 OECD대사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여권의체재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장·차관및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을 초청해송년만찬을 베푼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수성(李壽成)총리내각을 출범시킨뒤 이런 자리를마련했었기 때문에 올해도 새 진용을 구성,새 얼굴들과 만찬을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으로 정·관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이번 경우 총리 유임을 비롯, 대폭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시점에서 총리의 경질은 대선논의를 조기에 촉발시킬개연성이 많은데다,서울대 직선총장인 그를 어렵게 발탁해 놓고 큰 과오도 없이 1년만에 바꾸는 데 따른 부정적 여론도 감안하지 않을수 없다·다시말해 내년 대선 정국을 위해 당정개편은 불가피하나 대권논의의 자제를 거듭 당부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입장에서 볼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편이 있다해도 OECD대사 임명에 따른 일부 부처장관의 이동,즉 보각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폭의 부분개각설은 일단 이수성-이홍구체제의 유지 가능성을 전제로 한것이다. 김대통령은 경제를 잘 알고 영어를 잘하는 장관급에서 임명한다고 말해온 OECD대사를 우선 임명한뒤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일부 각료와 청와대수석들을 대상으로 개편구상을 하고있는 듯하다.최근 여권 내부에서는 단계적 개편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여권의 체제를 한꺼번에정비하는 게 아니라 당, 정부,청와대비서실등을 시간차를 두고 차례로 정비한다는 것으로 첫번째가 청와대비서실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노동법 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초에 정부, 당은 대권후보 경선에 들어가기 직전에 정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항상 예측을 불허한다는 점과 이양호전국방, 이성호전보건복지,공노명전외무장관으로 이어진 불명예퇴진으로 흐트러진분위기를 수습하고 남은 임기 1년동안의국정을 소신껏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물갈이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상밖의 전면개편 가능성도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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